여주 보통리(2015.04.05):25-13-4
-陶冷月(근현대중국화가) 作-
松溪懸月
솔내에 달린 달
花落憐不掃(화락연불소)
月明愛無眠(월명애무면)
月作雲間鏡(월작운간경)
風爲竹裡琴(풍위죽리금)
꽃이 떨어져도 가여워서 쓸지를 못하고
달이 밝으니 사랑스러워 잠을 못 이루네
달은 구름 사이에서 거울이 되고요
바람은 대나무 숲 속에서 거문고가 되네
도연명의 사계
春來梨花白 春水滿四澤(춘래이화백 춘수만사택)
夏至樹葉靑 夏雲多奇峯(하지수옆청 하운다기봉)
秋凉菊黃發 秋月揚明揮(추량국황발 추월양명휘)
冬寒白雪來 東嶺秀孤松(동한백설래 도령수고송)
봄이오면 배꽃은 하얗게 피고 봄물은 사방의 연못에 가득하도다.
여름이 오니 나뭇잎은 푸르고 구름은 뭉게뭉게 기이한 봉우리를 만들었구나.
서늘한 가을에 국화는 누렇게 만발하고 달은 유난히도 빛나는구나.
추운 겨울에 흰눈은 내리고 산마루의 외로운 소나무가 푸르구나.
蕭寥月夜蕭寥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 黃 眞 伊(황진이)
蕭寥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달밝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 하세요
寢宵轉輾夢似樣(침소전전몽사양)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문군유시녹망언)
붓을 들면 내 이름도 적어보나요
此世緣分果信良(차세연분과신량)
나를 만나 기쁘셨나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하루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망중요고번혹희)
바쁠때 나를 돌아보라 하면 괴롭나요 반갑나요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