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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와 참새

산은 산 2014. 3. 24. 13:31

 

풍도(2011.11.26): 6*4*2 

좌변 고목위에 자리를 잡고 노래하고 있는 새가 재밉다. 

 

 

진달래 돌

 

갯바람의 미소는

연분홍 새악시 볼을 그리고

켜켜이 밀려오는 고운 물결은

숫처녀 뽀얀 속살을 주었다.

 

봄 철 작은 섬 지키며

생을 다한

복수초(福壽草)의 바알간 이파리는

진달래 계곡의 전설을 낳고

안개비 내리던 날

억겁의 연으로 너의 몸에

피어났다.

철 지난 입동

그리움은 상사의 병이되고

사릿 파도에

짝 잃은 굴 껍데기들은

갯바위에 너를 

그린다.

 

외로운 섬 창백한 달빛은

바다를 모두 마셔버리며

꽃피울 너를 부른다.

 

 

 * 복수초: 풍도에 봄을 알리는 야생화

 * 사릿파도: 사리날 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