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양석

달의 조각

산은 산 2015. 7. 26. 14:44

보름이 지나

능선에 조각을 내려놓고

다시 기울어

그믐 되면

아미(蛾眉)만 남기고

나신이 된다. 


비우면

다시채우고

 만월이 되면

욕심을 벗고

제 조각을 나누어주고

빈배로 유랑한다.

 


여주 보통리(2015.07.25 ): 17-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