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양석

落照吐紅(낙조토홍)

산은 산 2014. 3. 14. 13:36

여주내양리(2013.07.07):20*23*10 

(譯): 타는 듯한 석양이 붉은 색을 토하고 있다.

 

 

 

落照吐紅 掛碧山 ; 낙조토홍 괘벽산; 붉은 해를 토하며 석양은 푸른산에 걸려있고
寒鴉尺盡 白雲間 ; 한아척진 백운간; 힌구름 사이로 나는 가마귀는 자로 재는 모습이네,
問津行客 鞭運急 ; 문진행객 편운급; 나루를 묻는 길손은 발길이 바쁘고
尋寺歸僧 杖不閒 ; 심사귀승 장불한; 절 찾아 가는 늙은 중의 지팡이 또한 쉼이 없네.

放牧園頭 牛帶影 ; 방목원두 우대영; 목장의 언덕위에는 소때의 그림자가 띠를 이루네,
望夫臺上 妾低鬟 ; 망부대상 첩저환; 지아비 기다리는 첩실은 자꾸만 쪽진 머리가 낮아지고
蒼煙古木 溪南里 ; 고목창연 계남리; 저녘 연기 피어 오르는 계곡 남쪽 마을에는
短髮樵童 弄笛還 ; 단발초동 농적환; 단발머리 초동이 피리불며 돌아오는구나.

- 암행어사 박문수 장원급제 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