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양석

晩秋의 연가

산은 산 2014. 3. 14. 13:46

여주 내양리(2013.10.5): 30*23*9

 

 

 

 

만추의 연가

 

한계순

 

 

돌아서며 뚝뚝 떨어지는 낙엽은

눈물방울이 아니다

 

 

속을 남긴 이별이

노을처럼 아름다워

 

뜨겁게 보내는

주홍 편지의 사연이다

 

 긴 밤 지나

파란 꿈 입고오실 그대라면

기꺼이 보내 드리고

 

빈가지에 주렁주렁

하얀 그리움 떨면

 

붉은 품에 고이 품어

연분홍 꽃잎을 부화 시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