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펌글) 4대강 죽이기 현장 답사 후기
4월 25일 일요일 4생결당 카페와 함께 여주로 남한강 순례를 떠났습니다.
바위늪구비 사진입니다. 포크레인이 헤짚어 놓은 자리입니다.
죽어가는 남한강..
바위 늪구비의 Before & After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세계 유일의 희귀종 야생 식물인 단양쑥부쟁이가 살았다가, 포크레인에 파헤쳐진 곳...(4대강 죽이기 사업의 졸속 환경 평가에서는 단양 쑥부쟁이가 여기 있다는 사실도 누락되었었죠)
아래는 다시 봐도 역시나 마음 찢어지는 광경.. 강천보입니다.
수퍼 우먼이라도 되어 저 포크레인들이며 장비를 뭉개버리고 싶었어요
(운전기사 아저씨는 물론 놔준 다음에요) 현장에 가면 정말 가슴이 찢어집니다.
다이너마이트로 깨지는 바위.. 파헤쳐지는 모래...포크레인으로 죽어가는 산하...
조상 대대로 평화롭게 흐르던 강이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말그대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공사 이름은 생명이 깨어나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한강!
이렇게 가식적일 수 있을까요?
생명을 죽여서 사람과 자연이 분리되는 한강! 이겠죠...
아름다운 남한강의 은모래, 금모래를 마구 파서 덤프트럭에 끊임없이 싣습니다.
덤프트럭의 행렬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강바닥 모래를 지방층에 비유했다죠?
지방층을 제거해야 강물이 깨끗해진다고요. 저 모래가 강을 깨끗히 정화해주는지도 모르구요... 퇴임 후 아주 훌륭하신 녹색 운동가가 되실 것 같네요.
모래를 파내는 준설 작업은 낙동강, 영산강, 금강, 한강에서 장마가 오기 전에 마칠 계획이라고 합니다. 24시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요... (아래에서 포크레인이 있는 부분은 강물을 빼내고, 준설 작업중인 부분입니다. 강이 넓어지고 깊어지죠. (지금 한강처럼)
유속이 느려지면서 물의 오염은 심각해질 겁니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운하반대전국교수 모임에서 만드신 이해하기 쉬운 만화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4생결당 카페분들이 그러더군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강을 콘크리트 어항으로 만드는 거라고요.
공감합니다.
진정 이것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아닌, 4대강 "죽이기" 사업입니다.
며칠 전 남한강 물고기의 수천마리의 떼죽음...
쉬쉬하는 공사 관계자와 정부 속에 은폐될 뻔 했지만, 환경 운동가와 용감한 언론인 때문에
기사화되었죠...
수천마리 물고기의 떼죽음... 우리 인간의 차례는 언제일까..
물고기는 우리보다 먼저 죽어준 것 뿐입니다...
죄많은 우리 인간들...
신륵사로 향했습니다. 신륵사 앞까지 점령한 포크레인에 우울해진 마음...

원래 수경 스님과의 대화를 계획했지만, 수경 스님은
당신과의 대화가 아니라, 대지와 대화를 나누자며 오체투지를 함께 하자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미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 하지만 달라지지 않는 현실과 신륵사 앞까지 파고든 포크레인의 행렬 앞에 인간과의 대화보다 대지를 향한 오체투지를 택한 것이 이해도 가면서, 또 슬퍼졌습니다. 스님과 함께 50분 정도 오체투지를 했습니다.
겨우 그 정도에 아직까지 온 몸이 쑤십니다. 스님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리고.. 이 정도 아픔이 지금 강이 받는 아픔의 수천분의, 수억분의 일이라도 될까요?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오체투지 내내 미안하다고 되뇌었습니다.
강에게 미안하고, 강의 생명에게도 미안하고, 스님에게도 미안했습니다.
오체투지 후 한 말씀만 부탁한다는 사람들의 말에 스님은 희미하게 웃으시며 끝내 만류하셨습니다. 천진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인간의 죄를 어떻게 씻을 수 있을까요?
강에게 바치는 참회의 기도...
인간의 남아 있는 양심과 인간성이 저 포크레인을 멈출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순례를 다녀온 이틀날, 새로 받아든 한겨레 신문에 온몸이 떨렸습니다.
제목을 본 순간 한없는 절망감이..
전국 하천 ‘4대강 방식’ 개발 추진
"청와대 이미 승인"… 선거앞 내달 발표 검토
정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4대강이 아닌 전국 하천도 개발하는 프로젝트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들 하천을 4대강처럼 대규모 준설공사를 하고 사실상 댐에 가까운 보를 세우는 방식으로 개발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전문 클릭)
전국 하천이 지금 4대강처럼 파헤쳐진다...
온몸에 힘이 빠졌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아름다운 강의 모습은 우리 세대에서 끝일까요?
다음 세대가 기억하는 강은 지금 서울의 한강과 같은 죽은 강, 콘크리트 어항일까요?
4대강 죽이기 사업으로 이땅을 영원히 떠나는 생명들
단양쑥부쟁이, 흰수마자, 얼룩새코미꾸리, 묵납자루, 미호종개, 흰목물떼새, 재두루미, 남생이, 수달, 귀이빨대칭이, 표범장지뱀, 꾸구리...
강은 우리의 부모
우리 조상의 부모
부모의 죽음을 방관하지 맙시다!
뭐든지 합시다.
인간의 탐욕이
대한민국을 죽이도록 방관하지 맙시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가입하여 함께 행동합시다.
4생결당 카페: http://cafe.daum.net/4riverslove
국민의 가슴 찢어지는 심정을 전달
청와대: http://www.president.go.kr
한나라당: http://www.hannara.or.kr
알립시다
아고라, 트위터, 네이트, 다음 뉴스 등에 각종 글과 댓글을 달아
진실이 확산되도록 합시다. 네이트온, MSN 대화명으로 4대강 실상을 알립시다.
정부의 압력으로 침묵을 지키는 일부 언론을 믿지 말고
국민이 메신저로 나서 주위에 진실을 알립시다.
학생은 학교에 대자보를 붙이고,
졸업생은 졸업 학교 학보에 전화합시다.
전단지를 돌리고 1인시위를 합시다.
좋은 언론을 지킵시다.
4대강 사업의 실상을 파헤치는 용기 있는 진보 언론을 지킵시다.
진보언론을 구독하고 사이트에 자주 들어갑시다. 주변인에게 권합시다.
MBC 노조에 지지를 보냅시다!
마지막까지 투쟁하는 용기있는 언론을 칭찬하고,
4대강 죽이기 사업에 대해 침묵하거나, 오도하는 나쁜 언론에게 항의합시다!
4대강 죽이기 사업 반대에 앞장서는 정의로운 종교 단체와 함께합시다.
천주교 연대 - 명동 성당 매일 저녁 7시 반 미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원불교
마지막으로... 국민 심판의 날!!
6월 2일 꼭 투표합시다!
주변 사람들의 투표도 독려합시다!!
대한민국의 생명을 지킵시다!!
[출처] 4대강 죽이기 현장 답사 후기 (한울벗채식나라 ° °。) |작성자 무지개전사